그런 날 있잖아 눈 뜨고 마주한
새벽 공기가 달달한 날
한여름 폭우 뒤 뜬 무지개처럼
걱정 없이 맑은 그런 날
어딜 향하는지 모르는데도
오늘따라 왜 설렘 가득할까
똑같은 길 여전한 밤
그치만 다른 맘인 걸
발 하나하나 닿는 곳마다
꽃피울 수 있을 것만 같아
내일의 난 어떠려나
오늘의 내 모습과도 같다면
구름 한 점 없이 맑을 텐데
같은 걸 먹어도 더 달게 느껴져
어깨가 올라가는 그런
어제도 입었던 옷이 예뻐 보여
미소 짓게 되는 그런 날
지루해 보이던 시곗바늘이
오늘만은 좀 더 느리게 가면 참 좋을 텐데
똑같은 길 여전한 밤
그치만 다른 맘인 걸
발 하나하나 닿는 곳마다
꽃피울 수 있을 것만 같아
내일의 난 어떠려나
오늘의 내 모습과도 같다면
구름 한 점 없이 맑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