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우니까 들어가 나 괜찮아
신경 쓰지 말고 들어가
사실은 너 없는 하루가 처음이라
무서워져 점점
옆에 있느라 고생했어
힘들었지 너 그동안
모자란 나 너의 맘에
들었을지 모르겠어 잘
너와 함께한 많은 날들이
내게는 가장 귀한 순간들이
눈을 감아도 수채화처럼 번져
웃어주는 너
너와 함께 처음 하는 이별이
처음이라 방법을 잘 모르겠어
내 앞에서 늘 웃음 짓던 너처럼
웃어주는 나
눈을 떴을 때 있던 네가
이젠 눈을 감아야지
보이는 게 마음 아파도
보고 싶어 눈 감았어
내게 미안해하던 표정도
조금씩 멀어지는 뒷모습도
오래 담으려 해도 눈물에 가려
사라지는 너
너와 함께 만들어간 세상도
마지막 인사와 함께 무너져가
함께 꾸던 그 언젠가의 꿈처럼
사라지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