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her

양동근(YDG)
니 엄마를 때리는 아빠가 되고 싶지 않았어
내 여자의 가슴을 너에게 내어 주고 싶지 않았어
불공평한 세상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어
삶이란 게 생각보다 그리 쉽지 않았어.

괴로움 고난 빈곤 고독에 쩌는
쓰디쓴 잔을 니 인생에 되물려주고싶지 않았어
흔적이 남긴 계급장을 보여주기 싫었어
색이 바랜 흉터를 보여주기 싫었어
꿈의 동산에서 널 키워주고 싶었어
하지만 밥상 위엔 고기한점 못 맥여

손바닥안쪽 굳은살이 배겨 엄마소주 사 길 잃어 왜?
도가니탕 사주 세요 길 잃어 왜?
충성하는 자들 모두 길 잃어 왜
그댄 나의 파더~

엄마는 맞고 살았어 하지만 지지 않았어
공포와 긴장감에 위경련 하루도 쉬지 않았어
입술을 깨물었어 칼을 갈아서인지
오뉴월에도 어린 내 마음에 서리가 내렸어
옆집 사는 슬이 엄마는 상처 입은 울 엄마
영혼을 위해 통곡의 기도를 드렸건만
옆옆집의 은미 엄만 "동근아 아빠가 또
그러믄 앵 하고 울어버려 알었지?!"

그댄 나의 마더~
그댄 나의 파더~

아빠 담배 하나만 이제는 둘이 같이 펴
쭈그리고 앉아 보기 흉해도 웃음꽃이 펴
아빠의 클래식은 아직 내겐 독해

엄마의 잔소리 to be continued but 행복해
모진 세월 이긴 엄마 누구보다 존경스러
걱정 마 엄마 아들 앞으로 절대 안 쓰러져
아빠주름 펴져라 엄마 한숨에 자
약을 발라도 허연 세치가 안스러

그댄 나의 파더~
그댄 나의 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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