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내리는 날에

존박
불어온 바람이 머릴 스치면
그대의 기억이 맘을 흔든다
비 내린 거리에는 여전히
그날의 기억이 숨을 쉰다

모두 잠드는 이 밤에
그대를 떠올리는 이 밤에
예고 없이 찾아와
내게 스며든 그대를
떠올려보네

비가 내리는 날에
그대가 내 마음에 쏟아지면
가만히 멈춰서 그댈 생각해
니가 내리던 그날처럼

비가 내리던 그 밤에
차가운 바람이 불던 밤에
예고 없이 찾아와
내게 스며든 그대를
잊지 못하네

그 마음이 변해가도
그 밤 우리의 약속은 남아서
흰 눈이 내려와 추억에 덮이면
그대를 만날 수 있겠지

니가 내리는 오늘처럼
그대를 안고 웃던 그날처럼
쏟아지는 그리움
그댈 향한 내 마음을
담아 보내네

비바람이 부는 날
그대 작은 우산이 나였으면
아픈 기억 모두 가릴 수 있게
그대 곁에서
비가 그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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