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볼 수 없는
어둠 속에
나는 무엇을 바라봐야 할까
너의 시선이 나에게
머무를 때
나는 무엇을 바라봐야 할까
하고픈 말들을 모아
걸어 잠궈
이것도 다 지나가
진짜 나를 알면 너도
떠날까
자꾸 시선을 피하게 돼
왜 자꾸
찾아오는 건데
왜 아직도
기다리는데
그렇게
자꾸 찾아오면
내가 너를
기다리게 되잖아
넘치는 마음들을 모아
서랍을 닫아
이것도 다 스쳐가는
바람이야
나도 다 아는데
조금만
오늘만
나 너를
기다려도 될까
너는 올까
오는 길은 험한데
나를
알아볼 수 있을까
우리의
마음은 같을까
너도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