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하는 일

공든
오늘도 바보처럼 혼자 멍하니 있어
창가에 들려오는 빗소리만 가득해
긴 하루의 끝에 내려 앉은 공기에
널 생각하다 혼자 다짐하곤 해
집 앞을 걸어가다 문득 니가 떠올라
차곡히 쌓인 추억에 눈물이 흘러
힘들게 혼자 참아온 내 모든 마음이
기억 저 편에 묻어둔 이별을
다시 꺼냈어
어렴풋이 맴돌던 너와의 기억들이
지우려해도 쉽게 지워지지가 않아
힘들어 지친 내게 니가 함께였기에
숙제처럼 남겨진 이별은
너무 하기 싫은걸
혼자 하는 일 너를 지워야하는 일
가슴 깊이 간직 해온 너를 놓아주는 일
그게 참 말처럼 쉽지가 않아
노력하고 해봐도
니 웃는 모습이 눈에 자꾸만 보여
혼자 걷는 길 이젠 너 없이 걷는 길
두 손을 맞잡고 한없이 행복했던 길
그 길 속 예쁘고 따뜻한 너를
안아주던 내가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오늘도 너를 안고 놓지 못해
내가 미안해 그동안 힘들게 해서
그늘진 너의 맘에 비만 내리게 해서
한없이 여리기만 했던
네가 정말 나를 떠나
다시는 너를 불러봐도
네 손을 잡을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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