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처럼 스쳐 가
내 오랜 기억 조각
조금 색 바랬지만
선명한 풍경들과
고스란히 담았던 약속들은
다 그대로인 걸까
따사로운 손길도 그대로네
한 글자 한 글자 다 정성스레
모두 다 그대로인데
변한 건 시간과 우리 둘밖에 없네
다 그대로인데
다 그대로인데
어찌나 좋았었는지
어찌나 걱정 없었는지
어찌나 아름다운지
이제야 깨달았네
어쩌면 그때가 더 진심으로
사랑을 했었는지
눈물 스며든 편지 그대로네
같은 나무 새들도 지저귀네
모두 다 그대로인데
변한 건 시간과 우리 둘밖에 없네
다 그대로인데
다 그대로인데
너도 그대로일까
나만큼 지금의 너도
바쁜 하루하루 속
소중한 것들을 잊고 지냈을까
따사로운 손길도 그대로네
한 글자 한 글자 다 정성스레
모두 다 그대로인데
변한 건 시간과 우리 둘밖에 없네
다 그대로인데 다 그대로인데
다 그대로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