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서로를 모른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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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서로를 모른 채
한 걸음 떨어져 머물러 있었다
긴 시간이 지나도
한 걸음 멀리서 바라만 본다
늘 아플 것 같던 시간은
서서히 무뎌져갔고
어떤 노력도 없이
그렇게 우리는 잊혀져갔다
내 전부였던 넌
아무런 의미도 되지 못하고
너 아닌 사람이
같은 거리에 멈춰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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