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손 끝으로 천장에 그려보다
점점 흐려지는 나만 알던 그 표정이
그리워 짙어진 밤
아닌 걸 알면서도 그래야만 했는지
그저 바라봤던 처음 보는 그 표정에
그댈 잃어버린 밤
시간을 돌릴 수 있다는 그 영화처럼
이별한 그 날로 되돌아가면 어떨까
하마터면 오늘 우리 헤어질 뻔했다면서
말도 안 된다고 했던 그 영화처럼
이 거리에서 다시 마주치면 어떨까
우리 이별이 그보다 말이 안 되는 일이죠
그래 기적처럼
어느 날 꿈처럼 그대를 만나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을 알고
그대가 선물해준 모든 날
결코 잊지 않을 거예요
나를 기억해줘요 부디
시간을 돌릴 수 있다는 그 영화처럼
처음의 그 날로 되돌아가면 어떨까
눈물로 번진 잘못된 결말은 뒤로 한 채
그럼에도 우리가 다시 그 영화처럼
결국 같은 결말일지라도 그래도 난
내 생애 그댄 가장 눈이 부셨던 순간이죠
그래 영화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