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백리 한려수도 (원곡 아님)

백화연
노을진 한산섬에
갈매기 날으니
삼백리 한려수도 그림 같구나
구비구비 바다길에 배가오는데
님 마중 섬 색시의 풋가슴 속에
빨갛게 빨갛게
동백 꽃 처럼 타오르네
바닷가에 타오른다네
달 밝은 한산섬에
기러기 날으니
삼백리 한려수도 거울 같구나
구비구비 바다길에 밤은 깊은데
섬 색시 풋 가슴에 피는 사랑이
빨갛게 빨갛게
동백 꽃 처럼 피어나네
바위틈에 피어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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