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옷장 깊숙히 넣어뒀던
니가 떠준 빨간 장갑
혹시 구겨질까 행여 때가 탈까
고이고이 간직했던
하얀 첫눈이 내리면
여행을 떠나잔
여름날의 약속
함께 거닐고 싶었던 겨울바다
자 이젠 떠나볼까
파란 하늘 위로 날아
사랑의 날개로
작은 배낭 하나 둘러 메고
추억을 만들어가
하얀 눈 덮힌 모래 위
아무도 찾지 않은
우리만의 작은 발자욱들
하나 둘 만들어봐
코끝을 스치는 겨울 바람
얼어 버린 너의 두손
나의 입김으로 호호 불어주며
시린 손을 녹여줄게
하얀 첫눈이 내리면
여행을 떠나잔
여름날의 약속
함께 거닐고 싶었던 겨울바다
지금 그곳에 함께
파란 하늘 위로 날아
사랑의 날개로
작은 배낭 하나 둘러 메고
추억을 만들어가
하얀 눈 덮힌 모래 위
아무도 찾지 않은
우리만의 작은 발자욱들
하나 둘 만들어봐
그럴 수 있다면 세월 지나
함께 지난날 기억할 때
어린 아이 처럼 뛰어 놀던
오늘 이곳을 추억할게
파란 하늘 위로 날아
사랑의 날개로
작은 배낭 하나 둘러 메고
추억을 만들어가
하얀 눈 덮힌 모래 위
아무도 찾지 않은
우리만의 작은 발자욱들
하나 둘 만들어봐
여기 너와 내가 있어
하얗게 부서진
파도 속에 모두 실어보내
쌓였던 모든 아픔
우리 추억을 그려갈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이 덮힌 작은 도화지에
사랑을 그려볼까
파란 하늘 위로 날아
사랑의 날개로
작은 배낭 하나 둘러 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