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겨울을 닮은 날 사랑한
그녀는 심장이 시릴 만큼
춥대 춥대 춥대
봄이 왔는데 여전히 춥대
내 품에 안겨있어도 춥대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닌데
불안함이 가득한 내 눈빛이 춥대
내 사랑 너는 외로운 술래
가슴 찢어지네 그녀가 울 때
서툰 감정 표현과 함께
투박하게 던진 내 말투가 춥대
내 한숨은 입김이 되어
그녀의 마음속을 시리게 하고
니 눈물은 눈꽃이 되어
따스한 그 미소도 얼려버렸구나
꽃잎 같던 사람아
언제 그렇게 시들었나
뜨거웠던 심장아
언제 이렇게 재가 됐나
춥대 같이 있어도
봄 같던 그녀는 외롭대
춥대 어쩌면 내가
주려는 게 행복이 아니었나
나 역시도 춥네
열두 달이 전부 1월인 것 같애
어느샌가 나를 가둬버린 굴레
또 습관처럼 쥐구멍을 찾아
급히 숨네
너의 눈시울을 물들이네 붉게
헤아릴 수 없지 그 눈물의 무게
넌 말하지 같은 공간 같은 천장
같은 침대 위에
이불을 같이 덮어도 춥대
얼마나 많은 새벽을 더 불태워야
네 시린 손을 잡아줄 수가 있을까
살얼음 같은 감정선은
부서질 듯이 위태롭고
우리 정말 괜찮을까
꽃잎 같던 사람아
언제 그렇게 시들었나
뜨거웠던 심장아
언제 이렇게 재가 됐나
춥대 같이 있어도
봄 같던 그녀는 외롭대
춥대 어쩌면 내가
주려는 게 행복이 아니었나
내 세상의 유일한 꽃
그대여 머물러요
얼어붙은 나를 녹여줘요
니가 없는 내일을
아직 감당하기엔
숨도 못 쉴 만큼 버거운데
춥대 같이 있어도
혼자인 것처럼 외롭대
춥대 어쩌면 내가
주려는 게 행복이 아니었나
차가운 겨울을 닮은 날 사랑한
그녀는 심장이 시릴 만큼
춥대 춥대 춥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