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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 하얀 입김이 서리면
내 마음도 하얗게 바래는 것 같아요
오늘 나의 맘이 한껏 추운 게
겨울 탓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좀 편해요
그대와 있던 겨울은
포근한 양털처럼 하얗던데
다시 만난 겨울은
왜 시린 눈 같을까요
나는 이제서야 겨울다운
겨울을 만나나 봐요
참 힘겨울 테죠
참 이상하죠
단 한 번 안겨
울 품도 없던 그대인데
난 그 해 겨울
왜 그리 행복했던 걸까요
다행이죠 매일
울 핑계를 찾던 나인데
날이 선 한기에
겨울 탓을 할 수 있으니까요
휘휘 바람이 나를 스치면
꼭 그대가 내 곁을 떠나던 날 같아요
아직 나의 눈이 그 땔 기억하는 게
겨울 탓이라 생각하니
마음이 좀 편해요
그대와 웃던 겨울은
아무리 걸어도 춥지 않던데
다시 만난 겨울은
왜 이리 매서울까요
나는 이제서야 겨울다운
겨울을 만나나 봐요
참 힘겨울 테죠
참 이상하죠
단 한 번 안겨
울 품도 없던 그대인데
난 그 해 겨울
왜 그리 행복했던 걸까요
다행이죠 매일
울 핑계를 찾던 나인데
날이 선 한기에
겨울 탓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대도 가끔은 추위를 핑계로
나를 떠올릴까요 그럴 리 없겠죠
그대는 이 겨울보다
차가운 사람이니까요
참 이상하죠
단 한 번 따뜻한 적도 없던 그대인데
난 그댈 보며 왜 그리
많은 꿈을 꿨을까요
다행이죠 그대가 없는 이 세상이
이토록 앙상한 것은
겨울 탓을 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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