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같은 그대를

박화요비
나를 찾는 그대의 들뜬 눈빛이
나 가끔씩은 억울한 마음이 들죠
많이 보고 싶던 반가운 얼굴 앞에선
눈물이 앞서 나오지만
그대에겐 사랑이 먼 일 같아서
문득 생각나는 따뜻한 차 한 잔처럼
불쑥 떠오르면 그때서 그리워지는
작은 순간인가요
슬플 게 하나 없나요
바람 같은 그대를 내 안에 사는 그대를
매일 원하고 매일 원해보는 나지만
가슴이 또 넘쳐서 내가 가지려 들면
돌아설 그대를 알아
바람 같은 그대를 잡을 수 없는 그대를
더 사랑하지 못하고
그대가 찾을 때만 바라는 그 만큼만
웃고 사랑해야 하는 나인가요
남들처럼 마음껏 같이 못 하고
다른 연인처럼 사랑을 묻지 못해도
그저 바보처럼 그대를 바라보는 게
내겐 전부인걸요
이런 내 맘을 아나요
바람 같은 그대를 내 안에 사는 그대를
매일 원하고 매일 원해보는 나지만
가슴이 또 넘쳐서 내가 가지려 들면
돌아설 그대를 알아
바람 같은 그대를 잡을 수 없는 그대를
더 사랑하지 못하고
그대가 찾을 때만 바라는 그 만큼만
웃고 사랑해야 하는 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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