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문문
넌 어떤 그림이 좋아
예쁘고 색깔 많은게 좋아
수줍게 물든 주홍색 물감 에
서 눈을 못떼네
난 이런 그림은 못봐
기분이 붕뜬 그림은 못봐
솔직히 미술은 1도 몰라
난 나가 있을게 더 보고와
난 늘 그래 각이 많고
넌 둥그래 색도 많지
좀 슬프네 예쁜 아이
나 때문에 풀이죽어
울면서 그림을 보고있네
난 예쁜 그림이 좋아
어둡고 아픈 그림은 못봐
연인을 담은 화가를 좋아해
낭만 있잖아
저 나무 그림은 뭘까 왜
저렇게 아파보이는 걸까 아
우리의 시절도 아프니까
나중에라도 여기 걸자
난 늘 그래 각이 많고
넌 둥그래 색도 많지
좀 슬프네 예쁜 아이
나 때문에 서운할 걸
알면서 거리를 두고 걷네
우린 어디 쯤에 온걸까
아마 붓은 알고 있을까
계속 칠을 하고 있다면
이미 번져 번져 번져 번져
지루해진 일
난 늘 그래 각이 많고
넌 둥그래 색도 많지
좀 슬프네 예쁜 아이
나 때문에 풀이 죽어
울면서 그림을 보고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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