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지고 있던 많은 기억들
모두 다 지우고 싶어
이미 떠나버린 너를
왜 보내지 못하고
매일 밤 떠올리는 걸까
헤어지자는 얘긴
내가 먼저 꺼냈었는데
바보같이 너를 못잊어
하루 이틀 지나가면 잊혀질 거라
다짐했던 그때의 내가 참 원망스러워
일년이 지나도 무슨 짓을 해도
지워지지가 않아
우리 함께 했었던
사진들을 들여다보다
니 전화번호를 또 누르고 있어
하루 이틀 지나가면 잊혀질 거라
다짐했던 그때의 내가 참 원망스러워
시간이 지나도 무슨 짓을 해도
니가 자꾸 떠오르잖아
마주잡은 두 손을 바라보면서
혹시 도망가진 않을까 너를 꽉 안아
흩어져가는 니 얼굴이
눈을 뜨면 달아날 거라
두려워져 다신 못볼까봐 너무 무서워
커져만 가는 널 보내지 못하고
이대로 널 붙잡으러 가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