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

빅 바
오늘은 말해볼래
우린 이도 저도 아닌 사이
애매하게 꼬인 너와 나
늦은 오후에 만나서 커피 한 잔
별 볼 일 없던
어제 일상을 늘어놓은 다음
블로그를 검색해서 찾은 맛집
소소하게 줄을 서 연인들 틈에서
밤이 어둑해지면 술 한잔한 다음
멜랑꼴리한 기분에 네 옆에 다가가
살짝 손을 잡아도 넌 빼지 않네
나도 모르게 opps 너에게 kiss
너와 나 오늘 밤
같이 있어도 괜찮은 사이
그다음 날 우리 사인
다시 reset이 되니까
조금 어색하게 같이 맞는 아침을
뒤로하고 널 보내주고 오는 길
오늘따라 낯설게만 느껴지는 feel
이도 저도 아닌
우린 이도 저도 아닌
정말 애매하게 꼬인
자꾸 멀어져만 가는 너와 나
어떻게 할까 눈치만 보고 있잖아
한 걸음 다가가면 자꾸만 멀어지는 너
잊을만하면 울리는 너의 카톡
아주 간단하게 보내 잘 있었어
한참을 생각하다가 기껏 보낸 답장은
아주 simple 엄지손가락 이모티콘
너는 덤덤해 하지만 나는 난감해
이것으로 넌 충분해
하지만 나는 부족해
까딱하다간 이도 저도 아닌 사이로
남기 십상이라서
더 다가가지 그랬어
너와 나 오늘 밤
같이 있어도 괜찮은 사이
그다음 날 우리 사인
다시 reset이 되니까
애매하게 데면데면하지 못한 태도
그런 우리 사이에 서로 책임 있는데도
정리하기엔 너무나 오래 걸어온 느낌
이건 마치
우린 이도 저도 아닌
정말 애매하게 꼬인
자꾸 멀어져만 가는 너와 나
어떻게 할까 눈치만 보고 있잖아
한 걸음 다가가면 자꾸만 멀어지는 너
이건 밀땅도 아닌 시소도 아닌
한 치의 오차도 없는 계체량
비포장도로 아스팔트 깔듯
만만치 않은 혹사 없는 노동
술에 취해도 생각나는 건 넌데
풀어지지 않는 함수 같은 건 뭔데
우리 사이에 공식같은건 없는데
왜 자꾸 해답을 찾고 있는 건데 왜
우린 이도 저도 아닌
정말 애매하게 꼬인
자꾸 멀어져만 가는 너와 나
어떻게 할까 눈치만 보고 있잖아
한 걸음 다가가면 자꾸만 멀어지는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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