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해가 뜰 즈음
버티다 잠을 청해
그윽한 향기가
꿈 끝에 남아
널 찾아 헤매
무거워진 발걸음
추억의 흔적을 피해
적막한 소리가
눈물을 찾아
머금게 해
그 후회 없이
지켜온 시간이
어쩜이리도 아플까
이 기다림의
끝에서 결국엔
그냥 안아주길 바란 건데
해질녘 달이 뜰 즈음
안 울릴 전활 기대해
적적한 하늘 아래 거리는
공허하기만 해
그 후회 없이
지켜온 시간이
어쩜이리도 아플까
이 기다림의
끝에서 결국엔
그냥 안아주길 바란 건데
무기력한 걸음 끝에
눈물로 그늘져 두 뺨이
먹먹해진 가슴 안에
애써 웃고 있어 참듯이
흐릿해지겠지 시간과 함께
무뎌지겠지 하루가 다르게
어느 날 그 언젠가는
돌아볼 수 있기를
긴 걸음 뒤에
놓여진 기억이
어쩜이리 서글플까
이 기다림의
끝에서 결국엔
그냥 안아주길 바란 건데
그냥 안아주길 바란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