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

김희진
* 어두운 밤 언제 오실지 가만히 등불을 켜요.
떨리는 손끝 마디마디 설레이는 가슴을 담아
바람 불어 꺼져버리면 그대 볼 수 없을 것 같아.
반딧불모아 그대오는길 뿌리고 또 뿌려봅니다.

내게로 오는 길 한걸음 걸음 행여 넘어질까 봐
십리밖 은하수 별빛달빛을 그대앞에 밝혀봅니다.

십리밖 은하수 별빛달빛을 그대앞에 밝혀봅니다.
그대앞에 뿌려봅니다.
그대앞에 밝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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