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한 장의 손수건

가을방학
그대와 함께 둘이서 함께 떠나고 싶어라
그대와 함께 멀리 떠날 때 하늘은 맑아라
비바람 불 땐 옆에 있을게
내 손 꼭 잡고 있어요
그대와 함께 둘이서 함께 햇살이 멎는 곳까지

우리 눈앞에 세상은 한 장의 손수건 같아
그대와 함께 펼쳐 날리리
삶의 첫 번째 것들이 아직도 산더미 같아
그대와 함께 채워나가고 싶어

편한 옷 편한 신발 내 맘에 꼭 맞는 것들
가능한 짐은 가볍게 근데 빠뜨리진 마
그 모든 것들 함께 해줄 사람

그대와 함께 둘이서 함께 떠나고 싶어라
그대와 함께 멀리 떠날 때 하늘은 맑아라
비바람 불 땐 옆에 있을게
내 손 꼭 잡고 있어요
그대와 함께 둘이서 함께 햇살이 멎는 곳까지

그대와 듣고 싶은 노래가 많고 많아서
어쩌죠 몇 박 며칠 가지곤 어림도 없죠
내 플레이리스트는

여행의 끝엔 둘이서 함께 머물고 싶어라
낮잠이 덜 깬 채로 그렇게 뒹굴고 싶어라
꽃피는 봄과 별 헤는 밤과 수많은 달력 낱장을
그대와 함께 둘이서 함께 오오

그대와 함께 둘이서 함께 떠나고 싶어라
그대와 함께 멀리 떠날 때 하늘은 맑아라
비바람 불 땐 옆에 있을게
내 손 꼭 잡고 있어요
그대와 함께 둘이서 함께
햇살이 멎는 곳까지
(그대와 함께 둘이서 함께)
햇살이 멎는 곳까지
(그대와 함께 둘이서 함께)
햇살이 멎는 곳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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