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이 시간 속에
수많은 일들이 있겠지요
만남 뒤엔 이별의 아픔
그리고 그리움
바람결에 옷깃을 여미고
스쳐 지나간 기억을
추억 속에 묻어봐도
남은 건 외로움
어디쯤 있을까
내 발길 닿는 곳에
혹시 머물다
시린 바람 탓에
뒤돌아 버렸나
그곳에 혹 무언가
그대 발길을 잡았다면
길을 잃어 헤매지 않게
오는 길 등불을 밝혀주리
어디쯤 있을까
내 발길 닿는 곳에
혹시 머물다
모진 바람 탓에
뒤돌아 버렸나
그곳에 또 무언가
그대 발길을 잡았다면
길을 잃어 헤매지 않게
오는 길 등불을
밝혀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