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네게
얘기한 적 없지만
내 곁에 니가 있어 줘서 참 고맙다
이제껏 내가 보여준 사랑이
충분하지 못해 못내 부끄러운
내 곁에 니가 있어 줘서
참 고맙다
내가 아직 어리고 또 작고 약해서
때론 비틀거리고 또 자꾸 울어도
나도 모르는 길을
함께 걸어주는 너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약속은
밝게 빛나지 않아도
늘 곁에 있을게 낮달처럼
뜨거운 사막의 하늘도
차가운 밤들도 상관없어
내가 있어 줄게
낯선 모퉁이 뒤에 우릴 기다리는
알 수 없는 날들은 잠시 잊어두자
우린 지금 여기에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을
살아내야 하는 거잖아
밝게 빛나지 않아도
늘 곁에 있을게 낮달처럼
항상 널 볼 수 있는 곳에
내가 떠 있을게 낮달처럼
내가 지켜 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