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쓰는 편지

가니
요즘들어 네 생각이
많이 나더라 네가 좋아했던
서늘한 바람 바스락 대는 낙엽
그때 네 생각이 나더라

오르막길에서도 숨이 차지 않던
잡아주는 그 손을 좋아했던 너인데
슬프지만 난 그래
그저 그 시간에 머물러
나를 만나지 않았음해

가을만 되면 그 생각이
많이 나더라 단풍잎을 주워
하얗게 써내려갔던 노래
그때 네 생각이 나더라

오르막길에서도 숨이 차지 않던
잡아주는 그 손을 좋아했던 너인데
슬프지만 난 그래
그저 그 시간에 머물러
나를 만나지 않았음해

아프지 않게 울지 않게

너를 보는 내 마음이 너무 아파서
나에게 오며 무너지는 네가 너무 아파서
슬프지만 난 그래
그저 그 시간에 머물러
나를 만나지 않았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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