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고
눈을 감고
코끝으로 차가운 바람을 느낄 때
비가 올 듯 말듯
하늘이 푸른 회색으로 변할 때
아침 산책길에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한 자락에
마음 한 구석이
아픈 것 같기도 하고
설레는 것 같기도 해
눈물이 날 때도 있어
내가 왜 이런 건지
정말 왜 이런 건지
하루 하루 시간이 가면
나아질 만도 한데
참 이상하게
참 이상하게
점점 더 깊어 지네
계절이 바뀌고
모든 것이 변해도
계절이 바뀌고
모든 것이 변해도
참 이상하게
참 이상하게
참 이상하게
점점 더 깊어 지네
점점 더 깊어 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