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색시

박인희
수양버들 춤추는 길에 꽃가마 타고가네
아홉살 새색시가 시집을 간다네
가네 가네 갑순이 갑순이 울면서 가네
소꼽동무 새색시가 시집을 간다네
뒷동산에 밭이랑이 꼴베는 갑돌이
그리운 소꼽동무 갑돌이 뿐이건만
우네 우네 갑순이 갑순이 가면서 우네
아홉살 새색시가 시집을 간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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