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견화 사랑

백설희
꽃가지 쓸어안고 휘파람을 불어서
이 가슴을 전할손가
이슬비 소리없이 느껴오는 한많은
봄밤에 그리워 그리워 그리워 웁니다

옥비녀 죽절비녀 님께 바친 첫선물
버리지나 않았을까
낯설은 지붕밑에 님을 불러 목메는
이 몸이 가엾어 가엾어 가엾어 웁니다

눈물로 엮은 사랑 여울에나 던져서
괴로움을 잊을게나
흐르는 기적 소리 처량하다 꿈 젖은
조개가 서러워 서러워 서러워 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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