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는 화분 같아요
조금은 붉은 흙 위에
연두색 꽃을 가득 담았죠
건조한 마음이 들 땐
움푹 가라앉아요
화분이 시들어 버린대요
잊지말고 내게 가득
(물을 줘)
사랑을 줘 la~ a~ ya
한 사람의 마음
한 사람의 물로 충분해
오늘도 난
(심심해)
가는 곳마다 다 문이 닫혔어
이렇게 갈 곳이 없을 땐 서러워
축 처진 소녀를 봐줘요
어쩌면 기다려요
oh oh oh oh
우리 얘기를 나눠요
바라는 건 더 없어요
oh oh oh oh
기쁘긴 아직 일렀죠
오늘의 물을 담아도
내일이면 다시 허전해요
바라는 게 많은가요
욕심을 줄일까요
소녀는 채워지질 않대요
잊지말고 내게 가득
(물을 줘)
햇볕을 줘 la~ a~ ya
한 사람의 마음
하나의 빛이면 충분해
오늘도 난
(심심해)
가는 곳마다 다 문이 닫혔어
이렇게 갈 곳이 없을 땐 서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