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비가 오고 있어
지금도 내 눈 뒤가
축축한 것 같아
아주 새파랗게
뜯어도 뜯어도 순이 올라오는
이방의 그 파초처럼
아주 새파랗게
(나레이션 :
너랑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얘기할 시간이 없었지.
그래도 난 이야기하고 싶어.
아주 길게 네가 앞에 없어도
듣는 것처럼.
너한테 뛰어가면 그동안에
사라지는 게 너라도 난 좋아.
내가 뛰어가서 너한테 소리를 지를게.
아무 것도 거짓말이 아니야.
나는 그렇게 말해.
잘자)
하루 종일 비가 오고 있어
지금도 내 눈 뒤가
축축한 것 같아
아주 새파랗게
뜯어도 뜯어도 순이 올라오는
이방의 그 파초처럼
아주 새파랗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