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

이영훈
앨범 : 1집 내가 부른 그림
작사 : 이영훈
작곡 : 이영훈
그럴 리가 있겠냐 마는 잘 지낸다 말하고 애써 웃고
쑥스럽게 눈물이 나고 이건 하품이 라며 활짝 웃고 저물어 가는 해는 마치 날 비웃는 듯
눈치 없는 아이들은 내 주위를 서성대고
어색했던 그 시간들도 아련하고 그립고 애틋하고
부끄러운 그 변명들은 유치하고 조금은 촌스럽고 돌아서는 발걸음은 마치 물에 젖은 듯
요란하게 울어대는 전화벨은 귀찮기만 하고
내 마음을 알리 없는 엄마의 잔소리는
오늘따라 유난히 더 심하기만 하고
말수 없던 한 친구의 용기 낸 장난들도
오늘만은 정말이지 귀찮기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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