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뚜막에 고양이 귀가 간지러
단잠에서 깨어나 별을 세다가
일어나서 어디로 가
담을 타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
계속 잠만 자다간 꼬리마저 놓쳐버릴 거예요
일어나 조심조심 뒤를 밟아서 가요 비밀스런 그 곳에
나는 달빛을 먹고서 파란 구슬이 되어
거리를 구르며 달리며
아침은 아직도 멀어요 나와 별을 따러 높은 나무를 타요
잊어요 어지러운 세상
아침이면 모른 척 집에 돌아와
사랑스런 얼굴로 인사를 하고
당연한 듯 살아가요 지루해진 얼굴을 숨겨둔 채
다람쥐처럼 살다간 숨이 아주 막혀버릴 거예요
일어나 바람처럼 빨리 날아서 가요 우리들의 그 곳에
나는 바람을 타고서 파란 나비가 되어
높이 더 높이 더 올라서
아침은 아직도 멀어요 나와 반짝이는 거릴 내려다봐요
믿어요 우리들을
가끔 비를 맞고 슬퍼질 때면 그리운 얼굴을 찾아 울다가
나 여기 있어요 모두 모여요 함께 웃어요
구름 따윈 금방 걷힐 거예요
나는 달빛을 먹고서 파란 구슬이 되어
거리를 구르며 달리며
아침은 아직도 멀어요 나와 별을 따러 높은 나무를 타요
잊어요 어지러운 이 세상
나는 바람을 타고서 파란 나비가 되어
높이 더 높이 더 올라서
아침은 아직도 멀어요 나와 반짝이는 거릴 내려다봐요
믿어요 우리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