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1 : Ignito]
Underground MC 들에게 고함
B.Bang & IGNITO, 그 두 번째 외치는 고함.
너흰 거품 때만 껴버린
시궁창에 단지 내던져진
구더기 버러지 지독한 거머리.
긴 치열함 없이 단맛을 느낀 후,
얕은 감격에 단단히 뒤집힌 눈
그 주변에 뭔가 더 있길 바라는 착각에
주저앉아 썩은 똥물만 연신 핥아대
그 나태한 꼬락서니를 눈물겹게도
넌 아직까지 뼈저리게 자각 못했어.
설사 늦은 후회를 깊이 깨닫더라도
벗어날 용기나 꿈도 없는 인간쓰레기 잡초라고
자신을 향해 신나게 소리치고
신세 한탄과 욕질을 퍼붓는 미친놈
어차피 네가 갈겨놓은 오물 찌꺼기들은
그 누구도 기억치 않은 채 잊혀질 수순
[Verse2]
Swagger 없인 얘기가 안 되는 모양
반드시 갖출 젊은 MC의 소양.
미성숙한 자아, 미천한 신분
자존감의 결핍 또 문화적 빈곤.
빗나간 열등감의 전위, 처절한 방어기제
인지부조화, 곤란을 정당화시키지
창조에의 무관심 혹은 단순한 무지
배운 바보들 굳이 무식을 앞 다투지
그를 지탱한 그 우월감의 출처
그 노랫말과 영감의 주된 공급처
그것은 Wack MC. 누구도 본 적 없는 유령
혹 잠재적 경쟁자에 대한 두려움
Wack 없인 쓸 수 없었던 많은 글귀
졸지에 꼴질 면한 두 번째 꼴지
Wack이 절실했던 건 누구지 되레
굳은 시신에서 이만 호흡기 뗄래.
[Verse3]
조잡한 감성, 허세뿐인 열정
기반 없는 지식과 미약한 삶의 경험
진짜 작품을 결코 만들어낼 수 없던
그 존재자체가 지닌 치명적인 결함
그저 상대적일 뿐인 비좁은 음지 밑
한낱 패배자들의 한심한 구분 짓기
그 싸움에 져서 도망친 놈들조차
되려 큰소리로 비웃는 소모품 공장
[Verse4]
사횔 비판하고 철학을 말하는 부류
지적인 허영을 즐기는 비주류
그들도 허슬러 스웨거 없인 특별할 것 없지.
큰 그림 안에선 서로가 서롤 돕지
풍부함의 원리. 빛에서 어둠까지
유에서 무에 이르러 존재 이유를 갖지.
빨주노초파남보 주연은 알아서 해
난 명화를 완성 짓는 검은 물감이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