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1 (Feat. Von)

이단
앨범 : 전쟁 1 (Digital Singl...
(Intro)
전쟁을 알리는 첫 포성이 울린다.
우리들의 손으로 평화의 씨를 뿌린 밭.
꿈을 위하여 젊은이들이 흘린 땀.
그 모든 것이 순간 무너져 버린다.
여기저기에 검은 연기가 오른다.
그 절망에 가려져 숨어버린 보름달.
방아쇠 위에 손가락이 목을 조른다.
모두의 눈가엔 땀 대신 눈물이 흐른다.
(Verse1)
여느 때와 같던 밤. 해 뜨긴 이른 시각.
붉은 불빛들이 수평선을 수놓는다.
때 아닌 불꽃놀이에 놀란 이들은 다
전쟁은 아닐 거라며 손을 꽉 붙잡는다.
달이 차오른 밤. 거리를 메운 무리들.
먼 곳을 향해 그 무서운 총부리를
겨눈 채로 흘리는 두려운 눈빛들.
굉음이 들릴 때마다 몸을 움츠릴 뿐.
뿌리는 같은데도 가슴 한 켠에
잘못 자리잡은 다른 이념 때문에
선 하나 딱 긋고 이 꽉 깨무네.
자식들은 서로 적이라고 배우네.
Bang! 그 때, 옆에서 흙더미가 솟구친다.
어린 아이는 울며 엄마를 부른다.
파리 꼬인 산에서 흐르는 붉은 강.
잿빛 하늘엔 비명조차 안 들린다.
(Hook X2) VON
그만해 줘. 난 더 이상 두렵기는 싫어.
날 꺼내줘. 내 손을 놔줘. 내게 자유를 줘.
(Verse2)
한 차례의 폭격 후, 아이는 눈을 뜬다.
엄마의 품에서 고인 눈물을 닦는다.
밝아야 할 시각. 해는 뜨지 않는 낮.
따뜻해야 할 엄마 품으로 파고든다.
배가 고파 아이는 엄마의 젖을 찾고.
또 다른 붉은 눈 뜬 이는 총을 잡고,
휘청거리며 적을 찾고,
전우들의 썩은 내에 코를 막고.
그 때, 어디선가 울음소리가 들려.
젊은 병사는 그 사성에 이끌려
앞으로 걸어. 조준점을 보며.
떨어진 표지판은 도시의 고명.
낯선 엄마 품에서 울고 있는 아이를
억지로 떼어 안아 올리는 사이에
떨어지는 헬멧.
그 청년은 피를 뱉네.
(Hook X2) VON
그만해 줘. 난 더 이상 두렵기는 싫어.
날 꺼내줘. 내 손을 놔줘. 내게 자유를 줘.
(Outro)
이 곡은 도저히 일어나서는 안될 일에 대한 노래이다.
절대로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될 비극적인 일들에 대한 그런 노래이다.
이 곡은 그저 슬픈 공상으로만 남아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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