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십춘광

최은진
앨범 : 풍각쟁이 은진
도화강변 배를 띄워 흘러를 갈 때
끝없이 들리는 갈대피리 그 소리
듣고 나면 열 아홉의 웃음 품은 아가씨
가슴에 꽃이 핀다 굽이 굽이 구십 리
간주중
시들었던 꽃가지가 다시 푸르러
청제비 춤추던 그 시절이 몇 핸고
물어보면 구름 속에 반짝이는 저 별빛
물결에 아롱진다 굽이 굽이 구십 리
간주중
흘러가는 뱃머리에 달빛을 싣고
노래를 부를까 옷 소매를 적실까
물에 띄운 고향 하늘 어머님이 그리워
뱃전에 편지 쓴다 굽이 굽이 구십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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