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unshine (Feat. 김태헌)

페일그레이(Pale Grey)
앨범 : Voyage To The Sunsh...
조용히 속삭이듯 낯선 바람이 얕은 잠을 깨우고
차가운 기운이 몸을 감싸들면
달갑지 않은 기억들 어김없이 하나 둘씩 나를 찾아와
내 심장소리가 내 귀에 들리고 손이 떨려오고
어느새 얼굴은 붉게 닳아올라
마치 아이처럼 이불을 한 껏 끌어올려 민망함을 감추지
널 언젠가 다시 만나면 고개 들어 너를 볼 수 있을까
초라한 모습에 차마 마주할 수 없을껄
태양이 그토록 그리던 너와 찬란한 세상을 환히 비춰도
나는 익숙한 그늘 속 숨을 곳을 찾겠지
너의 절실한 눈빛들이 떠올라 때론 망설였고
잔인한 말들은 금새 후회가 되고
가끔씩 모두 버리고 네게 달려가고 싶지만 나 그럴 때마다
가슴속 시계소리 점점 커지고 타는 조바심에
같잖은 희망을 그저 따라왔지만
그토록 바라던 아침이 나를 찾아와도 창백한 빈 손만이
너 그럴 때마다 내게 그만하라 말할 때마다
언젠가 햇빛이 다시 비추면 모든 세상이 다시 밝아지면
모두 제자리로 돌려준다고 다시 돌아온다고
늦진 않을꺼라고 말 했지만
널 이제와 다시 만나도 네게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미안한 마음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을껄
태양이 그토록 그리던 너와 찬란한 세상을 환히 비춰도
나는 익숙한 그늘 속 숨을 곳을 찾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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