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을 바라보며 보낸 그 시간은 안녕
그 짧은 한 마디로 모두 무너져 내려
하얗게 쌓은 모래성이 파도에 휩쓸리듯
차가운 얼굴과 떨리는 음성이 나를 잠식해
아름답게 장식해보려 했던
우리의 미래조차 이제 기대할 수 없겠지
그래 내게 남은 건 쏟아지는 한숨
까맣게 타버린 내 심장은 이제 재 한줌
나에겐 아직 남아있어 깊은 발자국
나 하나만 바라보던 슬펐던 네 눈동자
아침은 또 찾아와 무겁게 찾아와
티끌 하나도 버텨내기 힘든 아침인걸
습관처럼 집어 무는 담배 한 개피로
힘든 하루를 시작하는 내 자신을 위로
뿌옇게 번져가는 저 연기처럼
너의 기억도 시간의 흐름속에
흐릿해질 수 있을까
몸살이라 생각하고 버텨볼게
아직은 자신없지만 혼자 앓고 있을게
나에겐 아직 남아있어 깊은 발자국
나 하나만 바라보던 슬펐던 네 눈동자
오늘 하루는 어땠어? 힘들지 않았어?
애써 웃어 보여봐도 그 웃음이 너무 써
결국 나 혼자 이 곳에 남아 덩그러니
우리 웃으며 함께 그려봤던 동그라미
쏟아지던 햇살 그 더운 날에도
손 꼭 잡고 거닐던 기억 내겐 가득한 걸
너무 멀리는 가지마 지금 우리 사이
널 붙잡을 수 없을 만큼 너무나 아득한 걸
나에겐 아직 남아있어 깊은 발자국
나 하나만 바라보던 슬펐던 네 눈동자
내 마음 깊은 곳에 빈자리 하나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게 항상 비워둘게
작은 숨소리조차 희미해져갈 때
나 그때까지만 나 널 사랑할게
내 마음 깊은 곳에 빈자리 하나
언제든지 돌아올 수 있게 항상 비워둘게
작은 숨소리조차 희미해져갈 때
나 그때까지만 나 널 사랑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