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애

하광훈
푸르던 너의 모습이 한잎 낙엽되어 떨어지던 날
어두운 벽에 기대어 숨죽인 울음 울고
눈처럼 맑은 모습이 잿빛 바람에 안겨 떠나던 날
마지막 사랑으로 다가온 너의 의미를 헤아려 보았지

*소중한 건 모두 다 주고 싶었어 주면 줄수록 모자라는 사랑을
너로 인해 달라진 나의 세상을 너에게만 보여주고 싶었어
하지만 우리 사랑이 여기에서 멈춰진 건 아니야
내 영혼 울리는 종소리로 넌 내 마음에 살아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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