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처럼 강민
강물따라 가고싶어 강으로 갔네
강물처럼 흐르고 싶어 강으로 갔네
강물처럼 살고싶어 강으로 갔네
강물처럼 푸르고 싶어 강으로 갔네
조금씩 모여 강 물이 되어
낮고 낮은대로 흐르는데
저물결 굽이돌아 어깨춤추며
넓고 넓은 바다 로 달리는데
강가노을 보고싶어 강으로 갔네
강물얘기 듣고싶어 강으로 갔네
<간주중>
강물처럼 깊어지고 싶어
강으로 갔네
강변사람 보고싶어 강으로 갔네
시간이 흐를수록 세상의
강줄기는 거세지고
그렇게 자꾸만 아픔에
둔감해짐이 슬프네
우리가 가까워 질수록 주고받는
이야기는 무심해지고
그렇게 자꾸만 서로에
무디어져감이 슬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