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핀 마을 (시인: 이호우)

황원
앨범 : 명곡으로 수놓은 명시에의 초대 18
살구꽃 핀 마을
- 이호우 시
살구꽃 핀 마을은 어디나 고향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등이라도 치고 지고.
뉘 집을 들어서면 반겨 아니 맞으리.
바람 없는 밤을 꽃 그늘에 달이 오면,
술 익은 초당(草堂)마다 정이 더욱 익으리니,
나그네 저무는 날에도 마음 아니 바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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