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 (시인: 박성룡)

김성천, 장혜선, 이현걸, 주성현, 구민
앨범 : 소년을 위한 목가 1 (교과서 시)


- 박 성 룡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하고 그를 부를 때는.
우리들의 입 속에서는 푸른 휘파람소리가 나거든요.
바람이 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흔들까요.
소나기가 오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또 통통거릴까요.
그러나.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하면. ‘풀잎’하고 자꾸 부르면.
우리의 몸과 맘도 어느덧
푸른 풀잎이 돼 버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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