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강을 헤엄쳐 가는
우리가 들켜버린 건
멍한 달에게만
바람이 불어주지 않아도
만나러 가는 길
누굴 만나러 가는 길
누굴 만나러 가는 길
누굴 만나러 가는 길
우리는 한밤의 친구
우리는 한밤의 친구
이렇게도 고요한
밤이 흘러가는 건
비밀처럼 춤추는 강의 리듬
오오 리듬
그렇게도 진지한
리듬이 끝날 때면은
너와 나
흠뻑 젖은 너와 나
흠뻑 젖은 너와 나
흠뻑 젖은 너와 나
우리는 한밤의 친구
우리가 올 곳에 왔어
움직일 필요도 없어
숨결도 잔잔해지네
우리는 한밤의 친구
그리움은 강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