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넘깁니다 책장마다 울고 넘소
날짜없는 일기 책엔 세월이 흘러갔소
봄철에 맺은 꿈이 가을철에 흩어져
세월이란 이런거냐고 세월이란 이런거냐고
흥~ 흥~ 생각을 했소
간주중
책장을 찢습니다 글짜마다 울며 찢소
당신 이름 적힌 줄에 눈물이 아롱졌소
현해탄 저편에서 얽은 맹세 꿈만 해
청춘이란 이런거냐고 청춘이란 이런거냐고
흥~ 흥~ 애를 태웠소
간주중
날짜도 없습니다 그 옛날도 희미했소
살라버릴 그 일기엔 꿈만이 가득 찼소
생각이 떠 오르면 내 가슴을 만지며
희망이란 이런거냐고 희망이란 이런거냐고
흥~ 흥~ 눈을 감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