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같은 시간 속에 사는걸
우리는 이것을 잊지말아야지요 그래야지요
버려진 내님의 싸늘한 주검 앞을 지나는 그대 또한
같은 길을 걸어가지요 우 거역할 수 없어요
아니야 순리에 따른 죽음은 그대들에게 과분해
순진하게 살아가는 나의 솔직한 대답은 이러해
한 사람의 운명을 뒤바꾼 그대 잔인함에
내가 품은 날 선 칼의 끝은 너의 숨통을 향하고 있지
이세상이 주는 모든 기회들이 다 그대 것이라는
착각은 말아요 그래야지요
그렇게 누리고 휘두르며 살아가는 그대 또한
같은 길을 걸어가지요 거역할 수 없어요
아니야 순리에 따른 죽음은 그대들에겐 과분해
바보같이 살아가는 나의 진실한 내면은 이러해
구차스런 너의 목숨은 이제 그만 끝냄이 어떠해
그대들의 오만함에 바쳐진 저 순결한 꽃들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