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못 참아 내고 허물어졌지만
이 열차가 세상 끝까지 달려도 상관없어
닿지 않는 오랜 상처 감싸 안으며
이젠 끝이라고 쥐여준 소중한 시간
넌 아무도 믿지 말라던 그저 뿌옇던 날
세상 모든 것도 혹은 아무것도
너를 너무 사랑해
불쑥 말하고 싶지만
그렇게 또다시 돌아오겠지
그땐 아무것도
가라앉은 목소리로 나를 울려도
이젠 견딜 수조차 없는 잔인한 이름
내 모든 걸 잊지 말라던
그저 흐렸던 날
세상 그 누구도 아니 나조차도
너를 너무 사랑해
불쑥 말하고 싶지만
그렇게 또다시 돌아오겠지
그땐 아무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