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먼 섬
조동진
달빛은 물위에 내려와
시름의 바다 훤히 비추고
어둠은 가만히 다가와
그 묵은 아픔 내게 안기고
물처럼 잠든
내 품의 그대는
아득하게 멀고 먼 섬
난 오랜 전부터 배를 저으며
찾아가고 있었네
난 오랜 전부터 여기 이렇게
혼자 깨어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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