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굿

장사익
화염의 옷을 벗을 수도 벗길 수도 없어
태워지면서 형극의 길로 든다
살들이 타고남은 재 영혼을 맑게 하고
그대만이 벗길 수 있는 이 옷은
타지도 낡지도 않고 나를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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