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발걸음 일뿐이라고
내 스스로 속여가며
망설이다 들어선 추억의 카페
아직도 그대로인 이름
그때의 낙서를 찾아 보고파
그 자리에 다가 가다
혼자 앉은 뒷모습 낯설지 않아
비춰본 유리창엔 너의 모습이
*오늘처럼 비 오는 토요일이면
구석진 자리에서 술을 마시며
슬픈 노랠 듣곤 했다는 누군가의 말에
눈물 감추려 서둘러 나왔지 우-
카페가 보이는 전화 박스에서
네 목소릴 찾아놓고
아직 너를 사랑해 얘기했지만
그땐 이미 수화기를 내려놓은 뒤였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