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의 꿈 (경음악)

정태춘
앨범 : 92년 장마, 종로에서
봄 햇살드는 창밖으로 뛰어나갈 수 없네
모란이 피는 이 계절에도 우린 흐느껴
저 교회지붕위에 졸고 있는 비둘기
어서 날아가라 계속 날아가라 총질을 해대고
그 총에 맞아 혹은 지쳐 떨어지는 비둘기들
음~ 그래 우린 지쳤어
추운 밤에도 우린 무서운 고독과 싸워
기나긴 어둠 홀로 고통의 눈물만 삼켰네
아 삶의 향기 가득한 우리의 꿈 있었지
노래도 듣고 시도 읽고 사랑도 하고
저 높은 산을 넘어 거치른 들판을 내 닫는꿈
오~ 자각 우릴 도와줘
내가 사랑한 것들 참 자유 행복한 어린 시절들
알수 없는 밤 참 힘든 이 세상의 나날들
안녕 이제 안녕
여기 나의 노래들을 당신에게 전할 수 있다면
안녕 모두 안녕
여러분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안녕 부디 나의 노래 잊지 말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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