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낄 수 없는 슬픔
강지훈
알고 있었니 처음 그 순간부터
얼마나 또 우린 아파할건지
까닭도 모르는 아쉬움으로
나는 이렇게 너의 눈만 바라보는데
너의 눈빛이 말해주고 있는걸
그 모습 하나씩 잊어달라고
하지만 너마저 떠나간다면
내게 남은건 아무것도 이젠 없는데
오랫동안 지나온 어리석은 나의 모습들
마음속에 간직한 지난날의 기억들도
지쳐버린 두 눈에 아득하게 멀어져가는
끝도 없는 방황에 의미없는 조각들도
모두 잊은채 잠이 들어 버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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