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플 땐 잠을 청했고
무서워도 울 수가 없었던
혼자 지낸 어릴 적 내 모습
열두 살 때 꿈을 꾸었지
식구들과 놀이 동산에 갔던
온종일 뛰놀던 행복한 꿈을
*너무 외로워서
나도 몰래 웃는 법을 배웠지
남들 앞에 늘 과장된 나의 몸짓으로
내 슬픔을 감추며 살아왔던
이제까지..
꼭 되고싶어
내 아이들의
따듯한 아빠의 모습으로
난 사랑할래
함께 영원히 살아갈 나의 신부를 *
해가 지면 숨바꼭질하던 친구들은
하나 둘씩 집으로 돌아가고
나 혼자 어둠에
일 마치고 돌아오시던 엄마 기다리던
내 머리 위엔 달빛만 가득히 내리곤 했지
(repe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