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나의 계절에

이동윤
예고 없이 다가와
말도 없이 날 떠나니까

아무 준비 없는 나는
오늘도 온종일 기다리다 지쳐 잠이 들었죠

꿈결에 꾸벅이는 이 바람도
스치다 부딪히다 날 따라 우네요

고단했던 내 하루의 위로
낮잠이 봄날처럼 따뜻하지만
그대 떠난 이 맘은 아직 겨울이라서
시린 계절에 머무르네요

나 마저 인정하면
이대로 정말 끝이니까

의미 없는 하루라도
돌아보면 나 찾을 수 있게 조금 더 버틸게요

꿈결에 꾸벅이는 이 바람도
스치다 부딪히다 날 따라 우네요

고단했던 내 하루의 위로
낮잠이 봄날처럼 따뜻하지만
그대 떠난 이 맘은 아직 겨울이라서
시린 계절을 안고 살아가요

가슴이 얼었나 봐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아
정말로 이별인가 봐

이 꿈에서 깨고 싶지 않아
일어날 용기마저 데려 갔나 봐
봄날처럼 따뜻한 나의 낮잠 속에서
그대 햇살이 되어 주네요

추운 나의 계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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